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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내일 기사 영재교육원을 가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3-21 13:22:33
아이피 ***.***.***.229 조회수 206

출처 : 인터넷 미즈내일 기사

http://www.miznaeil.com/board/CenterNews_view.asp?sub_cate_id=21&uid=12836&GotoPage=1&search_type=T&search_key=영재교육

집중 취재 - 영재교육원을 가다 ②

 

재능이 뛰어나고,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자’.

‘영재교육진흥법’에서 말하는 영재의 기준입니다. 이에 따르면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영재성’이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재능’ 한 가지는 있게 마련이니까요. 단지 법이 정한 기준에 들지 못할 뿐인 겁니다. 부모의 눈으로 보면 영재는 ‘3퍼센트’라는 기준이 무의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부모의 눈과 사회적 기준의 괴리를 어느 정도 좁히느냐일 겁니다. <미즈내일-특목고타임즈>에서 학부모들의 집중 관심을 받는 공인된 영재교육원을 찾은 이유입니다.

한편에서는 국가 차원의 인재 육성을 위해 시작된 영재교육이 특목고 진학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은 ‘계발하는 만큼 계발된다는 것’을 알기에 영재교육의 현실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려 노력했습니다.

현재 영재교육원은 대부분 1, 2차 전형을 마치고 2009년 합격자 발표를 앞둔 상황입니다. 각 영재교육원의 교육 방향과 준비 과정, 특징 등을 취재했습니다. 최소한의 판단 기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주에 이어 집중 취재한 영재교육원을 소개합니다.

진행 | 손정미 기자 jmshon@naeil.com

 

국내 ‘과학 꿈나무’ 육성 주도_ 경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김연아 선수 보며 회전 관성의 원리 배워요

 

부산영재학교 수석 입학,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금메달, 민사고 다수 합격, 어린 학생들의 높은 국제대회 참석률… 요즘 학부모 사이에 화제인 경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일면이다. 2005년 3월 첫 신입생을 받은 경원대 과학영재교육원은 국내 ‘과학 꿈나무’ 육성을 주도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다. 오는 12월 19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둔 이곳은 초등 과정 경쟁률이 30대 1에 이를 정도로 과학 영재들에게 꿈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취재|정희경 (자유기고가) 사진|박광희

지난 11월 22일,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 유혹이 만만치 않은 주말 오후 5시경 경원대학교 진리관 407호실. 히터 열기가 한여름을 방불케 하건만 실험하는 학생들은 웬일인지 두꺼운 오버코트 차림이다.
생물 분야 중등 심화 과정 수업 시간. 박테리아에 존재하는 천연 운반체 플라스미드 DNA를 분리하고, 전기영동을 통해 확인·분석하는 실험 중이다. 네 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업 중 학생들의 출출함을 달래주기 위해 간식까지 마련해놓았지만 실험에 몰입한 학생들은 이마저 잊은 듯하다. 하나같이 겨울 외투를 벗지 않은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실험에 집중한 학생들에게 덥지 않냐는 건 귀찮은 질문일 뿐. 쥐 해부 실험이 가장 흥미롭다는 한 여학생의 답변만 간신히 들었을 정도로 학생들은 격주마다 진행되는 경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수업을 즐기고 있다.

 

 

네 시간 연속 수업에도 여유 있는 학생들

 

오후 5시 30분, 510호실에서 진행된 과학 분야 초등 심화 과정 수업 시간. 6개 조로 구성된 학생들은 실험 결과를 파워포인트로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다. 오늘의 주제는 ‘소리과학’.

“소리는 생물체가 살아가는 데 있어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중요한 신호다. 개체 간 의사소통을 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오늘 실험은 다양한 음색의 소리와 같은 음원의 소리를 그냥 귀로 들을 때, 직접 제작한 청진기와 상업용 청진기를 통해 들을 때 어떻게 다른지, 또 이 소리를 컴퓨터의 음파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교·분석해보는 것이다.”

강사의 설명 뒤 학생들은 조별로 실험에 돌입했고, 토론 끝에 녹음 방법에 따른 음파 차이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분석 잘 끝났어?” “아니,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야.”

다른 조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은 앳된 얼굴이지만 말하는 품새나 모양새는 과학자나 다름없다. “진짜 과학자처럼 멋있다”고 슬쩍 끼어들었더니 6학년 남학생은 수줍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아직은 부실한 과학자예요”라며 맞받는다. 네 시간 연속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여유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경원대 과학영재교육원 수업의 모토가 확연히 부각되는 부분이다. 과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재미와 협동심, 체력 단련까지 가능하도록 모든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재미난 커리큘럼은 ‘지덕체 커리큘럼’으로 통하는데, 거의 박찬웅 원장의 아이디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지난해 중등 응용물리 과정에 도입된 ‘교통사고 분석 프로그램’ 시간에는 여러 증거 자료를 분석해 교통사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려내는 학습을 했다. ‘자동차 과학’에서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열기관 효율성을 분석해보고 변속기의 구조, 자동차에 수반되는 여러 전자기기의 원리를 학습한다. ‘가전제품 속 과학’에서는 TV 브라운관의 화면 구성 방식을 조사해 전기장과 자기장을 배우고, 적외선을 방출하는 리모컨의 디지털 신호를 검출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측정 회로를 꾸미기도 한다.

또 김연아 선수 같은 피겨스케이트 선수의 회전 연기를 관찰해 팔을 벌리고 돌 때와 팔을 오므리고 돌 때 회전 속도 차이를 파악, 회전 관성 원리를 깨친다. 이때 동전 8개와 칼, 스카치테이프, 초시계, 폼보드, 둥근 연필, 블록, 나무막대를 이용해 직접 실험해 본 학생들은 회전 관성은 물체의 질량과 회전 반경 제곱에 비례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다.

 

놀이공원과 박물관에서 수업… 과학 공연도 해요

중등 심화 과정에서는 놀이공원을 방문해 측정 기구를 몸에 부착하고 자이로드롭, 롤러코스터, 바이킹, 범퍼카 등의 운동 원리를 학습하며 ‘놀이공원 물리학’을 배운다.

방학에는 심화 과정 집중 교육 시간을 갖는데, 심화 과정은 2박 3일 동안 교차 수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다음 오후에 사이언스 드라마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심화 과정 여름캠프를 통해 실시한 사이언스 드라마에서 학생들은 운석의 충돌, 액체 질소를 이용한 피라미드 만들기, 식물인간, 복제인간의 탄생, 마찰력 없는 세상 등 다양한 주제를 선택해 극본을 쓰고, 무대를 만들어 공연했다.

기초 과정은 3박 4일 동안 캠프에서 집중 교육을 받는 외에 모둠 활동, 수학 10종 경기, 리더십 프로그램, 도미노 게임, 과학 세계 일주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협동심을 발휘하도록 개발한 수학 10종 경기는 인솔 조교와 함께 포스트 10개를 돌며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완수하도록 했다. 한 코스에서 약 10분간 머물며 문제를 해결하고 50미터 떨어진 다음 코스까지 이동하는데, 총 소요 시간만 3시간이 걸리는 게임이다.

작년에 개발한 과학 세계 일주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에게 특별 제작된 여권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각 과학나라에 도착해 과학 현상에 대한 이론을 듣고 실험을 수행하면 출국 도장을 찍어주는 형식. 우수 학생은 간식 교환 쿠폰을 받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영재원 측에서 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소규모 과학관 수준이다.

 

 

경원국제과학캠프에 미 영재학교 교장단 참여하기도

지난 8월에는 미국 초등학생과 중학생, 영재학교 교장단이 경원국제과학캠프에 참여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보통 국내 영재들이 외국 캠프를 활용하는 데 비해, 경원대 과학영재교육원은 역으로 외국 학생을 위한 캠프를 처음으로 시도해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지역사회 아동을 위한 과학 교육 활동도 활발하다. 지역 내 초등학교에 부족한 과학 실험을 보완해주는 대안으로 경기 성남시 과학 멘토 사업과 방문 과학 교실 등을 운영, 좀더 많은 학생들이 과학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경원대 과학영재교육원은 영어 클래스 활성화, 음악 영재 육성, 영재원 전임교수 채용 등 묵직한 과제들을 풀 계획이다. 경원대 과학영재교육원에서 꿈을 키운 학생들이 훗날 각 분야에서 꿈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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